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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감염예방 수칙과 손 씻기 방법

by ICN로라 2025. 5. 14.

간호사가 알려주는 의료현장의 청결 수칙과 손 위생 가이드

서론: 감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위험합니다

병원은 질병을 치료하고 회복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바이러스와 세균이 존재하는 고위험 감염 환경이기도 합니다. 특히 고령자, 면역저하자, 중환자 등이 집중되어 있는 병원에서는 작은 감염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감염의 출발은 작지만, 전파 속도는 빠릅니다. 문손잡이, 병상 옆 리모컨, 보호자의 손, 간호사의 유니폼 등 일상적인 접촉에서 감염은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려면 간호사, 의사, 보호자, 방문자 모두가 철저한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하며, 그 핵심은 바로 “손 씻기”입니다.

1. 병원 내 감염이란 무엇인가?

병원 내 감염(Healthcare-associated infection, HAI)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환자가 새롭게 감염되는 모든 감염증을 의미합니다. 입원 후 48시간 이후 발생하는 감염은 대체로 병원 환경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되며, 대표적인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폐렴 (특히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VAP)
  • 요로감염 (도뇨관 관련)
  • 혈류감염 (중심정맥관 관련)
  • 수술 부위 감염
  • 다제내성균 감염(MRSA, CRE 등)

간호사 팁: 병원 감염은 단순한 ‘이차감염’이 아니라 병원에서 전파된 책임감 있는 감염 문제입니다. 그래서 병원마다 감염관리실이 존재하며, 간호사는 감염 예방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2. 병원 내 감염이 특히 위험한 이유

병원 감염은 일반 감염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많다: 고령자, 암환자, 신생아 등
  • 다제내성균 비율이 높다: 약물 내성이 있어 치료가 어렵다
  • 침습적 처치가 많다: 도뇨관, 중심정맥관, 수술 등으로 인한 감염 경로 개방
  • 빠른 확산 가능성: 다인실, 장비 공동 사용, 빈번한 접촉

실제 사례: 한 병동에서 의료진의 손 위생이 미흡해 동일 병실 내 3명에게 동일 감염균이 전파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하나의 감염이 병동 전체의 폐쇄로 이어지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3. 감염을 막기 위한 기본 수칙 7가지

  • 손 씻기 및 손 위생 철저히 (자세한 방법은 아래 설명)
  • 마스크 항상 착용 – 수술 후, 호흡기 질환자 근처에서 필수
  • 기침 예절 지키기 – 옷소매 안쪽으로, 일회용 티슈 즉시 폐기
  • 손톱 정리, 악세서리 금지 – 손톱, 반지는 세균 서식지
  • 병실 내 개인물품 공유 금지 – 수건, 컵, 침구, 식기는 1인 1용
  • 감염성 폐기물 분리배출 – 거즈, 혈액 묻은 물품은 전용 폐기통
  • 병실 출입 시 손 소독 및 유니폼 교체 – 사복으로 환자 접촉 금지

4. 손 씻기의 중요성: 왜 ‘손’인가?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병원 내 감염의 70% 이상이 손을 통해 전파된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만큼 손은 가장 많이 접촉되고, 가장 쉽게 세균을 옮기는 경로입니다.

  • 하루 평균 간호사는 1시간에 10회 이상 환자와 접촉
  • 의료진 1명이 하루에 100명 이상의 표면, 환자, 기기를 접촉
  • 한 번의 비위생적 접촉으로 여러 명에게 감염 전파 가능

간호사 팁: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에 정확히’ 씻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5. 간호사들이 지키는 ‘손 위생 5 Moments’

  1. 환자 접촉 전 (Before touching a patient)
  2. 무균 처치 전 (Before aseptic procedure)
  3. 체액 노출 후 (After body fluid exposure)
  4. 환자 접촉 후 (After touching a patient)
  5. 환자 주변 환경 접촉 후 (After touching patient surroundings)

일반 보호자와 방문객이라도 환자 접촉 전/후 손 소독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6. 올바른 손 씻기 6단계 방법

  1. 손바닥과 손바닥 마주 대고 문지르기
  2. 손바닥과 손등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3. 손깍지를 끼고 손가락 사이 문지르기
  4. 손가락 마디와 손톱 주변 문지르기
  5. 엄지손가락 돌려 문지르기
  6. 손끝으로 손바닥 문지르기

Tip: 손 씻기 시간은 최소 30초,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구고 1회용 티슈로 닦아 마무리합니다.

7. 알코올 손 소독제 사용 시 주의사항

  • 농도는 60~80%가 적절
  • 손에 오염물이 있을 경우 반드시 비누로 씻기
  • 손에 바른 뒤 완전히 마를 때까지 비비기
  • 전기기기 근처 사용 시 화재 주의

간호사 팁: 손이 젖은 상태에서 알코올 소독제를 쓰거나, 바로 장갑을 착용하는 건 효과가 떨어집니다. 완전히 마른 후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세요.

결론: 손 씻기 하나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병원 감염은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이슈이며, 간호사뿐 아니라 보호자, 방문객, 청소 인력까지 모두가 주체가 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작지만 중요한 행동, 바로 ‘손 씻기’입니다. 습관처럼 흘려버리는 손 씻기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정확한 타이밍에, 제대로 씻는 손 위생이야말로 병원 내 감염을 막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성실하게 감염관리 예방을 위해서 손을 씻는 모든 간호사와 보호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글이 감염관리 문화 확산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