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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의 도뇨관 관리와 요로감염 예방법

by ICN로라 2025. 5. 14.

간호사가 전하는 Foley catheter 관리 실전 매뉴얼

서론: 도뇨관, 편리하지만 감염의 문이 될 수 있습니다

입원한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삽입되는 기구 중 하나가 도뇨관입니다. 도뇨관은 소변을 자연스럽게 보기 어려운 환자에게 방광에 직접 연결된 관을 통해 소변을 배출하게 하는 의료기기입니다. 이러한 도뇨관은 수술 후, 의식 저하, 중환자 상태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그러나 편리함 뒤에는 반드시 따라붙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흔하고 위험한 합병증이 바로 요로감염입니다. Foley catheter가 삽입된 상태에서는 소변이 몸 밖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세균이 관을 타고 방광까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이 감염은 단순한 소변의 염증을 넘어, 신장으로 퍼지거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입원환자를 간호하는 보호자와 간병인, 그리고 간호학과 학생을 위한 도뇨관의 올바른 관리법과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간호사의 시선으로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도뇨관이란 무엇인가?

도뇨관은 요도 또는 배뇨구를 통해 방광에 삽입되는 고무 재질의 관입니다. 보통 말하는 Foley catheter는 삽입 후 방광 내에서 풍선을 부풀려 빠지지 않게 고정됩니다. 관을 통해 배출되는 소변은 비뇨백에 모이며, 의료진은 이 배액량을 모니터링하면서 수분 상태나 신장 기능을 평가합니다.

도뇨관은 의학적으로 매우 유용한 도구이지만, 삽입 후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감염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단기간 사용하고, 관리가 잘 되어야 합니다.

왜 도뇨관은 요로감염의 주요 원인인가?

도뇨관은 외부 환경과 방광 사이를 연결하는 직접적인 통로입니다. 이 통로를 통해 박테리아가 역행해 방광 내부로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변 주머니에 고인 소변은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며, 이러한 상태에서 역류가 발생하면 방광뿐 아니라 신장까지 감염이 퍼질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소변 배출은 방광 내 세균 번식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도뇨관이 삽입되면 이러한 자연 방어기전이 약화되기 때문에 감염에 훨씬 취약해집니다.

특히 병원 내에서는 다제내성균 감염의 위험성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도뇨관을 삽입한 환자는 항상 접촉주의 및 무균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요로감염의 주요 증상

도뇨관 삽입 환자에게서 요로감염이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도뇨관이 있는 환자는 일반적인 배뇨 통증을 느끼지 않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보호자나 간호사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 소변의 색이 탁해지거나 악취가 심해진다
  • 열이 나고 전신 상태가 갑자기 나빠진다
  • 하복부가 팽창하거나 불편감 호소
  • 혈뇨 또는 고름 섞인 소변
  • 기존의 무증상 정착균이 패혈증으로 전환될 수 있음

도뇨관 관리 시 보호자가 지켜야 할 기본 수칙

첫째, 손 위생은 모든 관리의 출발입니다. 도뇨관을 만지거나 요 배액백을 비우기 전에 반드시 손을 비누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둘째, 소변 주머니는 방광보다 항상 낮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소변백이 방광보다 높으면 소변이 역류해 감염 위험이 증가합니다.

셋째, 도뇨관 연결부위는 절대 분리하거나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연결 부위를 자주 만지거나 건드리는 것은 무균 상태를 깨뜨릴 수 있으며, 실수로 분리되면 무균적으로 다시 연결해야 하므로 반드시 간호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넷째, 소변 주머니는 하루 1회 비우되 손을 대지 않고 배출구로 비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배출구 부분은 다른 물건이나 침구류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도뇨관 감염을 막기 위한 간호사의 실무 팁

  • 가능하면 삽입을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제거한다
  • 삽입 시 무균적 기술을 사용한다
  • 하루에 한 번 이상 소변색, 냄새, 양을 평가한다
  • 소변 주머니의 연결부가 헐겁거나 샌 경우 즉시 교체한다
  • 도뇨관 삽입 후 환자가 열이 날 경우 요 배양검사를 시행한다
  • 기록지에 배액량과 이상소견을 반드시 기입한다

병원에서는 이러한 수칙을 지키기 위해 감염관리부서에서 정기적인 점검을 시행하며, 보호자와 환자에게도 교육을 통해 감염 예방에 동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보호자가 주의해야 할 상황과 응급 신호

  • 환자가 38도 이상 고열이 있는 경우
  • 소변 주머니에서 냄새가 심할 때
  • 소변에 핏덩이나 고름이 보일 때
  •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급격히 줄었을 때
  • 관 주위에서 소변이 새거나 피부가 붉게 부어오를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간호사에게 알리고, 필요 시 감염혈액검사 및 배양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결론: 도뇨관은 환자의 편의를 위한 기구, 그러나 감염 관리가 핵심입니다

도뇨관은 입원 중 환자의 배뇨를 도와주는 중요한 의료장비입니다. 하지만 편리함만큼이나 감염이라는 위험을 항상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관리가 어렵다면 보호자나 간병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손을 제대로 씻는 것, 소변 주머니를 올리지 않는 것, 접촉을 줄이고 이상증상을 빨리 발견하는 것. 이 작은 실천이 환자의 회복을 돕고, 2차 감염을 막는 핵심이 됩니다.

간호사는 항상 환자와 가족의 눈과 손이 되어 돕고 있지만, 가장 가까이 있는 보호자의 관심과 실천이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습니다.